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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조경태, 與당대표 출사표…"비례대표 폐지 등 3대 정치개혁"

중앙일보

입력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오는 3·8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16일 밝혔다.

조 의원은 우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청년세대가 ‘헬조선’에 절망하는 것이 아닌 공정과 기회의 국가에서 희망을 찾도록 하는 실용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부 종합전형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청년이 직접 해법을 찾고 결정할 수 있는 ‘청년정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의원은 또 ‘3대 정치개혁’을 통해 후진적 한국 정치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가 구체적인 내용이다.

비례대표제 폐지를 통해 국회의원 의석수를 47석 줄여 4년간 1500억원 예산을 줄 일 수 있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인 ‘불체포특권’과 관련해선 “의정활동을 하는 데 불합리한 정치적 탄압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였으나, 지금은 거꾸로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일을 하고도 법의 처벌을 피하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 국고보조금 제도에 대해선 “본래 의미가 변질돼 정당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데다 한 번도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통제받지 않는 수백억 원의 국고보조금 지급은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높이고 정당 스스로 자생력마저 잃게 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의 공천권을 국민들과 당원들께 돌려드리겠다”며 “100% 오픈 프라이머리 공천을 통해 공천 혁명을 이뤄 내겠다”라고도 약속했다.

그는 현재 당내 갈등이 내년 공천권으로 인해 촉발됐다고 진단하면서, 그동안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패배 역시 계파 갈등, 줄 세우기 정치 등으로 인한 공천 파동 때문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윤석열 정부 성공과 22대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개혁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그에 맞는 후보가 자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다른 당권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 극복이라는 과제에 대해선 “후보의 가치와 철학, 비전을 논해야 하는데 ‘윤심’이냐 아니냐에 대해 특정 인물만 부각하고 있어 언론에 불만이 많다.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나”라며 “조경태의 정치개혁, 변화에 대해 동등하게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각 후보자 토론을 붙여 계파나 세몰이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인물에 의한 선택이 강조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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