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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장관 "신현영, 디맷 수료증 없어…닥터카 탑승 부적절"

중앙일보

입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진영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진영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에 대해 "재난 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참석해 재난의료지원팀(DMAT·디맷) 수료하지 않은 사람이 구급을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디맷의 인력이 되기 위해서 매년 12시간 이상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60점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신 의원이 교육훈련을 받았거나 수료증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관련 자료는 없지만 명지병원에 따르면 디맷팀에서 근무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이 "자격이 없는 사람이 통제하고 있는 구급현장에 가서 위중한 사람의 구급을 방해한 것 아니냐"고 묻자, 조 장관은 "재난 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3명을 태워 30일 오전 1시 30분에 참사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던 닥터카가 신 의원의 요청으로 우회해 그를 태우면서 도착이 지연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조 장관은 "그렇다"고 했다.

신 의원은 당시 현장에 15분가량 머문 뒤 조 장관의 관용차를 함께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했다. 조 장관은 신 의원이 먼저 동승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밝히면서 "당시 상황 파악하기 위해서 응급상황실 가는 게 굉장히 급했기 때문에 탑승 문제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차명일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실장이 신 의원에게 명지병원의 '재난 핫라인'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질타하기도 했다.

차 실장은 "국회의원이 재난현장을 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고, 복지위라서 그렇다고 생각해 번호를 전달했다. 예전에도 재난현장에 국회의원들이 가시는 걸 봐서 그렇게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핫라인의 취지에 맞게 (보안 유지를) 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도 이와 관련해 "핫라인 번호를 알려주는 건 매뉴얼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외부인이 활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로 인해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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