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4선 의원 출신의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내정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비상대책위원장인 제가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첫 번째 노력으로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관위 위원장에 유 상임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유 상임고문을 우리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상정하고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구하겠다”며 “그리고 유 상임고문의 의견을 여쭤 선거관리위원회도 곧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유 상임고문에 대해 “유 상임고문은 평생 공직생활을 하시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이라며 “치안본부장,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 입법, 외교 분야를 통섭(統攝)하신 우리 당의 원로”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 상임고문이 일간지에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고하며 ‘퇴계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고 쓴 구절을 거론, “당 대표 후보자들이 사(私)를 버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또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91.19%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강조하며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당권은 당원에게서 나온다.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상임고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관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정진석 위원장이 보름 전부터 맡아달라고 요청해왔다”며 “내가 나이도 많고 젊은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몇 번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 위원장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선관위를 운영할 수 있고 건강도 괜찮으니 당을 위해 꼭 맡아달라고 하기에 너무 사양하는 것도 그래서 수락했다”면서 “아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공정하게 선관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유 상임고문은 선관위 구성에 대해선 “어떤 사람의 사람이다, 어떤 후보와 가깝다는 이미지가 없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규정을 살펴봐야 하니 법률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고, 오랜 행정, 입법 경험을 가진 사람도 필요하다. 당 내외에서 객관적 중립적인 인사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상임고문은 내무부 치안본부장, 충남도지사,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입법·외교 분야를 두루 거친 당의 원로로, 현재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