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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모른다'던 이재명…檢, 재판에 증인으로 유족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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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2015년 1월 15일 호주 시드니 카툼바 블루마운틴에서 함께 한 모습. 사진 고 김문기 처장 유족 측

김문기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2015년 1월 15일 호주 시드니 카툼바 블루마운틴에서 함께 한 모습. 사진 고 김문기 처장 유족 측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 재판의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김 전 처장의 유족을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공사 전략사업실장) 등 50여명이 증인으로 신청되거나 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이 대표의 발언 전날인 지난해 12월 21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처장의 유족 측은 지난 2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처장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때부터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를 공개했다. 당시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함께 찍은 골프 사진과 이 대표로부터 받은 표창장 등이 공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1월 9박 11일 일정으로 다녀온 호주·뉴질랜드 해외 출장에서 김 전 처장,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골프를 치고 사진을 찍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이 대표를 향해 ‘모를 리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김문기를 몰라? (나랑 김문기랑)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들의 관계를 부인한 과거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한편 재판부는 내년 2월에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후 본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족들이 증인으로 채택되면 이 대표는 법정에서 김 전 처장의 유족을 대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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