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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참다 치아도 부러져"…'희귀병 투병' 배우 신동욱 근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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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동욱. 뉴스1

배우 신동욱. 뉴스1

배우 신동욱이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하며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지난 19일 신동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CRPS 환우 분들께. 이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께서 어떻게 좋아졌냐는 질문을 참 많이 하신다”며 “제가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 하는 이유는 제가 면허를 가진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주치의 치료에 잘 따라온 것밖에 없다”며 “하지만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이 질환은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저도 ‘뭘 하면 좋아진다’고 답변을 해드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제가 받은 치료를 그대로 따라 하신 다음에도 개선되지 않으신다면 상태 호전에 대한 상실감이 크실 테니까”라고 했다.

이어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저는 지금 약을 복용하면 컨트롤이 되는, 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13년째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통증약을 복용하는 상태”라며 “하지만 잘 지내고 있으며 내 이런 상태가 어느 분들께는 용기가 될 수 있음을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학적 지식이 아닌 한에서 짧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닫지 말고 담당 주치의 선생님의 치료를 신뢰할 것’, ‘통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 드리고 적응해 갈 것’,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위대해질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신동욱은 “너무 당연한 방법들이겠지만, 때로는 당연함이 반복되다 보면 위대함을 넘어설 때가 있다”라며 “제 말이 치료된다는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라 ‘좋아질 수 있다’라고 응원해드리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믿고 응원하겠다. 쾌유를 빈다.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간 녹기 마련”이라고 환우들을 응원했다.

신동욱이 지난 2018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CRPS 투병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신동욱이 지난 2018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CRPS 투병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

한편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알게 될 거야’,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파수꾼’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지난 2010년 군 복무 중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진단을 받고 이듬해 의병 제대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60만 명 중 한 명 꼴로 앓고 있는 희귀병으로, 외상을 입은 후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이다.

신동욱은 이로 인해 한동안 활동을 접고 투병 생활을 했으나 최근 복귀에 연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병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신동욱은 “통증이 오는데 원인도 모르고, 발병원인도 모른다”며 “아픔을 참으려다 이를 악물어서 치아가 부러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많이 치료되고 손만 아프다”며 “추위에 대한 통증은 아직도 남았다. 예전에는 커터칼로 손을 슬라이스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에어컨을 틀어도 괜찮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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