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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아오, 한국에서 치른 특별 매치에서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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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스페셜 매치에서 승리한 매니 파키아오. 연합뉴스

11일 스페셜 매치에서 승리한 매니 파키아오. 연합뉴스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44)가 한국에서 치른 특별 경기에서 승리했다.

파키아오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무술가 DK 유(유대경)과 벌인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키아오는 지난해 9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와 경기에서 패배한 뒤 링을 떠났다.

경기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한 파키아오와 DK유. 뉴스1

경기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한 파키아오와 DK유. 뉴스1

올해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파키아오는 정규 복싱 경기가 아닌 격투가 와 스페셜 매치를 치렀다. 유대경은 SNS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이며 최근 격투기 파이터 등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싱거웠다. 파키아오는 유대경을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었다. 3라운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공세를 편 파키아오는 4라운드에서도 일방적인 공격을 했고, 라이트 훅으로 유대경을 한 차례 링에 눕혔다. 하지만 슬립다운이 선언돼 다운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파키아오는 끝내 6라운드에 유대경을 쓰러트렸다. 유대경은 다시 일어났지만, 이미 승패는 갈라진 뒤였다. 심판들은 모두 파키아오의 우세를 선언했다. 파키아오는 링 인터뷰에서 "링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경기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파키아오의 이번 경기 수익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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