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34% 전직 희망(경제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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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월급만으로는 생활 어렵다 73%/불공정한 인사관리에도 큰 불만
은행이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라는 것은 옛말이 됐다.
은행원들은 3명중 1명이 전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전체의 73%가 월급으로 생활하기가 빡빡하다고 느끼고 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1백개 은행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은행원 의식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7.2%만이 은행을 직장으로서 만족스럽다고 응답했고 29.9%가 불만,43%가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직을 희망하는 은행원이 33.7%나 됐으며 그 이유로는 급여부족(24.1%),승진 적체(16.6%),장래성 부족(9.1%) 등을 꼽았다.
은행원들은 특히 인사관리에 불만이 많았는데 인사관리가 공정하다고 평가한 사람은 18.9%에 불과했고 불공정하다 33%,보통 48.1% 등으로 나타나 인사의 공정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한편 전체 은행원의 84.6%가 은행간 경쟁이 심하다고 응답,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등으로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은행감독원등에서 은행의 인력절감 노력을 지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은행원들은 업무수행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부서내 인원부족(28.1%)을 들어 감독당국과의 인식차이를 드러냈고 다음으로 업무지식부족(18.6%),지나친 내부통제(14.3%),업무상사고 위험(13.2%) 등을 지적했다.
또 전체은행원의 52.8%가 근무중 금융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원으로서 만족스런 점으로는 안정성(46.7%),시간여유(7.2%),복지시설(7.2%) 등을 꼽았다.<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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