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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증권거래소 개장 1년’ 성적표 한눈에 보기 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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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편과 이어집니다.

*편의를 위해 ①편과 동일하게 ‘베이징증권거래소 = 북교소’, ‘상하이증권거래소 = 상교소’, ‘선전증권거래소 = 선교소’로 표기했습니다.

경영 실적 편

1. 매출

전체 123곳 중 85곳의 3년간 복합 성장률이 10%를 넘길 정도로 북교소 상장사의 매출 증가 속도는 빠른 편이다. 다만, 상교소·선교소 상장사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는 작은 편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억 위안(약 187억 8900만 원)이 상 10억 위안(약 1878억 9000만 원) 이하를 달성한 북교소 상장사는 107곳으로,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이 비율은 상교소와 선교소에 비추어보면 각각 27%, 33%로 눈에 띄게 줄어든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사 업종별 매출 규모 / 노란색 막대: 2021년 전체 매출, 파란색 막대: 2022년 1월~9월 매출 (단위: 억 위안) [사진 매일경제신문]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사 업종별 매출 규모 / 노란색 막대: 2021년 전체 매출, 파란색 막대: 2022년 1월~9월 매출 (단위: 억 위안) [사진 매일경제신문]

업종별로는 전력 설비(电力设备)업의 매출 규모가 가장 컸다. 전력 설비 업계 대표주자이자 음극재 생산기업인 BTR(贝特瑞, BJ835185)은 지난해 104억 9100만 위안(약 1조 9711억 5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BTR은 북교소에서 유일하게 매출 100억 위안을 돌파한 상장사가 되었다.

중국 신에너지 차 업계 호황으로 BTR의 매출 증가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1~3분기 BTR의 누적 매출액은 175억 7000만 위안(약 3조 3049억 1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이는 북교소 상장사 매출 2위인 농약 전문업체 뉴트리켐(颖泰生物·Nutrichem, BJ833819)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2. 수익성

올해 1~3분기, 북교소 상장사 110곳이 흑자를 냈으며, 이 중 105곳의 순이익 1000만 위안(약 18억 8300만 원)을 돌파했다.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반도체 자동화 설비업체인 쥔촹커지(骏创科技, BJ833533)로, 전년 동기 대비 222.17% 증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농약 전문업체 뉴트리켐(颖泰生物·Nutrichem, BJ833819), 산업용 배기가스 처리 전문업체 중항타이다(中航泰达, BJ836263)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0% 넘는 순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북교소 상장사 매출 1위인 BTR(贝特瑞, BJ835185)은 수익성 방면에서도 또 하나의 ‘북교소 유일’ 타이틀을 얻어냈다. BTR은 지난해 전체와 올해 1~3분기 기간, 북교소 상장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10억 위안(약 1883억 4000만 원)을 돌파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사 업종별 모기업 귀속 순이익 규모 / 노란색 막대: 2021년 전체 매출, 파란색 막대: 2022년 1월~9월 매출 (단위: 억 위안) [사진 매일경제신문]

베이징증권거래소 상장사 업종별 모기업 귀속 순이익 규모 / 노란색 막대: 2021년 전체 매출, 파란색 막대: 2022년 1월~9월 매출 (단위: 억 위안) [사진 매일경제신문]

업종별로는 전력설비(电力设备), 기계설비(机械设备), 기초화학공업(基础化工)의 수익성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초화학공업의 경우,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전년도 전체를 능가했다.

북교소 상장사의 몸집은 상교소·선교소 상장사보다 작지만, 수익창출 능력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북교소 전체 상장사 중 80%가 매출 총이익률* 20%를 넘겼다. 또한, 23개 상장사의 매출 총이익률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에, 상교소와 선교소는 전체 상장사의 60% 정도만이 매출 총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했다.

*매출 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재무비율이다. 매출 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서 구한다.

혁신 편

1. 전정특신 작은 거인

최근 들어 전정특신 작은 거인*의 증시 상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북교소가 개장한 이후, 신규 상장에 나서는 전정특신 작은 거인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북교소는 상장이 용이하고, 심사 기준이 다양하며, 승인 시간이 짧아 중소기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정특신 작은 거인(专精特新’小巨人’)은 규모가 작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우량 강소기업을 의미한다. 전문화(专)·정밀화(精)·특색화(特)·혁신성(新)이라는 특성을 갖췄으며,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인증을 받아 선정된다.

하이퉁증권(海通证券)에 따르면 현재 북교소 상장사 중 69곳이 전정특신 작은 거인으로 선정됐다. 특히 올 하반기 이후 상장한 21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3개 기업이 전정특신 작은 거인 칭호를 획득했다.

2. 연구개발(R&D)

북교소 상장사의 연구개발(R&D) 투자 강도가 계속해서 증대되고 있다.

2021년, 눠쓰란더(诺思兰德, BJ430047)는 총매출의 7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눠쓰란더는 유전자 치료제, 재조합 단백질, 안과용 의약품을 연구 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2004년 설립 이후 줄곧 적자 상태에 있지만, 연구개발 지출엔 아낌이 없다.

2022년 1월~9월 연구개발비 지출 TOP10 북교소 상장사 순위 [사진 매일경제신문]

2022년 1월~9월 연구개발비 지출 TOP10 북교소 상장사 순위 [사진 매일경제신문]

이 밖에, 무선통신기기 전문업체 촹위안신커(创远信科, BJ831961),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싼위안유전자(三元基因, BJ837344), 디지털 의료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디지휴먼(Digihuman·数字人, BJ835670), 지리 데이터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궈위안커지(国源科技, BJ835184)등도 총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북교소 상장사는 기업당 평균 8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구개발 인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북교소 상장사 ‘매출 1위’ ‘순이익 1위’를 기록한 BTR(贝特瑞, BJ835185)로 조사됐다. BTR은 총 619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력의 12.33%를 차지한다.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북교소 상장사의 혁신성을 나타내는 특허 실적도 좋은 편이다. 기업정보플랫폼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전체 북교소 상장사 123곳의 특허출원 총량은 1만 20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중 심사 승인돼 유효한 특허 총량이 7200건 이상, 발명 특허 총량이 17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허출원 TOP10 북교소 상장사 순위 [사진 매일경제신문]

특허출원 TOP10 북교소 상장사 순위 [사진 매일경제신문]

북교소 상장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우신쑤이좡(五新隧装, BJ835174)으로, 현재까지 659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우신쑤이좡은 터널 및 광산 개발 기술 전문업체로, 중국철도그룹(CREC), 중국거저우바그룹(CGGC)등과 긴밀한 제휴를 맺고 있으며, 200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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