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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부터 ‘펨테크’까지…미래 먹거리 찾는 유통가

중앙일보

입력

오리온이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설립한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 건물 모습. 사진 오리온 홈페이지 캡처

오리온이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설립한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 건물 모습. 사진 오리온 홈페이지 캡처

유통·식품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종횡으로 넓히고 있다. 바이오부터 펨테크까지 업종도 다양하다. 펨테크(Femtech)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합쳐 여성 건강을 위한 기술·상품·서비스 등을 일컫는 말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내달 16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사업 분야는 의약품, 식품 원료 개발·판매 등이다.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과 협력해 중국 등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오리온그룹은 앞서 지난해 3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를 설립해 제과 시장을 넘어 160조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암 체외진단 기업 지노믹트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 글로벌 백신 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7월에는 중국 산둥성 지닝시 바이오 산업단지에 백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4만9600㎡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생산 설비 구축과 인허가 지원을 받게 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지노믹트리, 큐라티스에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신규 유망 기술을 지속 발굴해 바이오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이 여성 건강을 위한 ‘W케어(W CARE)’ 상품군을 만들어 국내 ‘우먼 웰니스' 시장 육성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여성 건강을 위한 ‘W케어(W CARE)’ 상품군을 만들어 국내 ‘우먼 웰니스' 시장 육성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CJ올리브영

국내 헬스앤뷰티(H&B)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여성 건강을 위한 ‘W케어’ 상품군을 만들어 펨테크 관련 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펨테크는 오는 2027년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가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J올리브영 측은 “우리(We), 여성(Woman), 웰니스(Wellness) 의미를 담은 W케어로 여성들에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제안하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평온한 월경을 위한 제품, Y존 케어를 위한 여성 청결제부터 건강한 성인용품, 편안한 속옷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망라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여성들이 느는 만큼 관련 시장이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라며 “고객 수요에 발맞춰 여성 건강을 위한 상품·트렌드를 발빠르게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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