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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남자 테니스 신동 알카라스, 역대 최연소 연말 세계랭킹 1위

중앙일보

입력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 19세 알카라스. AP=연합뉴스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 19세 알카라스. AP=연합뉴스

19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상 역대 최연소 연말 단식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작성했다.

알카라스는 16일(한국시간) 올해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 단식 세계 1위를 확정했다. 종전 ATP 투어 최연소 단식 연말 세계 1위 기록인 2001년 레이턴 휴잇(호주)의 20세 10개월을 경신했다. 알카라스는 2003년 5월생으로 올해 연말 19세 7개월이 된다. 알카파스는 이달 초 파리 마스터스 도중 복근 부상으로 2022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알카라스는 앞서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다. US오픈은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윔블던과 더불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ATP 투어 연말 세계랭킹은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1년간 성적을 기준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건 그해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뜻이다. 연중 세계 1위보다 더 값진 성과다.

전날까지만 해도 알카라스의 세계 1위는 장담할 수 없었다. 현재 2위인 레전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진행 중인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할 경우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달이 연말 세계 1위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나달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알카라스가 웃었다. 나달은 이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6위·캐나다)에게 0-2(3-6, 4-6)로 졌다. 나달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등 최근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군림한 선수들 이외의 선수가 단식 연말 1위가 된 것은 2003년 앤디 로딕(미국) 이후 올해 알카라스가 1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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