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기념 월드축구-관중난동우려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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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통일을 기념하기 위한 동·서독 월드 챔피언 축구대회 (13일·라이프리치)가 난동 팬들의 소동을 방지키 어렵다는 안전문제로 취소됐다.
동·서독의 축구협회는 지난4일 전 동독지역인 라이프리치에서 열린 동·서독 팀끼리의 대결에서 극성 팬들이 충돌, 경찰발포로 1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보자 급기야 취소하게 됐다.
이들 협회는 9만2천석 축구장의 경호문제에 자신 없다고 밝혔는데 동독 지역에선 서독의 분데스리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경기장 안전시설(경기장 주변의 보호철망 및 입구의 검색장치) 을 갖추지 않아 충돌 시 막을 방편이 없다고 밝혔다.
양 축구협회는 취소된 월드 챔피언대회 이후 오는 21일 벌어질 서독팀의 라이프리치 방문경기일정도 안전상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 변경여부를 배제하지 않았다.
이때까지 독일에서의 축구장 난동사건은 전부 서독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지난4일 라이프리치 사태는 동독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
한편 동·서독 극성팬의 대립에 대해 슈투트가르트팀의 디에터 호메네스감독은 동독주민이 어떤 패배감에 젖어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독축구협회 (DFB)는 경기장에서 일어날수 있는 문제라며 이번 대회취소를 확대해서해선 곤란하다고 못박았다. 【본·프랑크푸르트=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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