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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다투고 응급환자 발생…출근길 혼돈의 2호선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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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 연합뉴스

15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승객 간 다툼, 응급환자 발생, 열차 고장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시민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중앙일보가 서울교통공사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4분경 봉천역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운행하던 2호선 외선순환 열차 내에서 승객 2명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다.

다른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당시 봉천역 관계자가 다툼을 벌인 승객들에게 하차를 요청했으나, 2명 중 한 명만 하차하고 다른 한 명은 “출근해야 한다”며 하차를 거부하면서 3분 50초 정도의 지연이 발생했다.

이후에 하차를 거부하던 승객이 결국 하차했지만, 이 승객은 다음 열차가 오자 또 승차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다시 하차를 시키는 데 4분 40초가 걸렸다. 승객 간 다툼으로 총 8분 30초가량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싸움이 벌어졌던 승객 2명 모두 “법적 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해 원만히 마무리됐지만, 출근 시간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SNS에는 “첫 출근한 뒤 둘째 날이었는데 지각했다”, “9분 정도 지연이라고 하는데 뒤에 열차가 계속 밀리면서 20분 넘게 지연된 것 같다”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당시 일부 시민들은 서울교통공사에 문자메시지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5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승객 간 다툼, 응급환자 발생, 열차 고장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시민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승객이 제기한 민원에 서울교통공사 측이 보낸 답변. 사진 SNS 캡처

15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승객 간 다툼, 응급환자 발생, 열차 고장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시민들이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 승객이 제기한 민원에 서울교통공사 측이 보낸 답변. 사진 SNS 캡처

같은 날 2호선 외선순환 열차에서는 응급환자도 2명 발생했다. 오전 8시 32분경 낙성대역에서 사당역으로 가던 열차에서 과호흡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어 2분가량 운행이 늦어졌다. 오전 8시 54분경에는 서울대입구역에서 낙성대역으로 향하던 열차에서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1명 발생해 3분 정도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환자 2명 모두 119를 통해 병원에 안전하게 호송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오전 7시 55분경에는 신대방역에서 내선순환 열차 고장으로 4~5분가량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이번 열차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은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급하게 필요한 경우엔 가까운 역무실을 통해 수기 발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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