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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도 덜덜 떨었다…브리핑 중 포착된 용산소방서장 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부터 밤새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지휘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30일 언론 브리핑 중 손이 덜덜 떨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브리핑하면서 손 덜덜 떠는 용산소방서장'이란 제목으로 최 서장이 언론 브리핑하는 영상을 캡쳐한 움짤(움직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움짤에서는 마이크를 쥔 최 서장의 손이 덜덜 떨렸다.

30일 언론 브리핑하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0일 언론 브리핑하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작성자는 "평생 구조하며 사신 분인데도..."라며 말을 아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되는 압사현장 책임자라 진짜 베테랑도 멘탈 무너질 듯", "희생자분들도 그렇지만, 저분들은 심정이 어떻겠나", "수많은 참사 현장을 다녔지만 이런 현장은 저분도 처음이실 듯", "우리나라에서 압사 사고가 이 정도 규모로 일어난 건 처음인 데다가 압사 사고 자체도 그리 흔한 사고는 아니라 저분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나 봐", "사망자 대다수가 어린 친구들이라 자식 또래일 텐데 충격이 크실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한편 최 서장은 사망자가 속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다"라며,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시민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는 151명, 중상 24명, 경상 79명 등 부상자는 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숨진 피해자 상당수는 10대와 20대로, 이 가운데 141명은 현재 신원이 파악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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