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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대목에도 케이크 불매" SPC 제품 구별 사이트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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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사 제빵공장 20대 근로자 사망사고로 인해 SPC그룹에 대한 처벌 요구와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뉴스1

SPC 계열사 제빵공장 20대 근로자 사망사고로 인해 SPC그룹에 대한 처벌 요구와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뉴스1

SPC 계열사 제빵공장 노동자의 사망사고로 인한 SPC 그룹 불매운동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거세게 확산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는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SPC 제품인지 아닌지 확인해주는 사이트 '깜:빵집'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사이트 제작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깜:빵집'은 SPC의 손길이 닿은 제품과 가게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지"라며 "일주일 전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어제 오전 9시쯤 공개해 계속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역설적으로 'SPC를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입에 들어갔던 음식의 대부분이 SPC를 거친 것"이라며 "편해서, 저렴해서, 맛있어서 즐겼던 음식이 누군가의 부상과 죽음이라는 걸 알게 되자 더이상 음식을 즐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SPC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이트를 남겨둘 계획도 있다"며 "더이상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훗날 누군가 비슷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여성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SPL평택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여성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SPL평택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관련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사이트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PC 제품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포장지 뒷면에 적힌 영양성분표와 제품정보로 SPC 계열사가 납품한 재료가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아이스크림·도넛·케이크 등 종류별로 대체 가능한 브랜드 등을 공유했다.

또한 다가오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와 크리스마스 등 '대목'에 집중적으로 불매운동을 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SPC 불매 팁'이라는 제목과 함께 "SPC 계열 빵집에서 5년간 알바를 했는데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 파는 케이크 매출이 1년 전체 매출을 웃돈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빵은 다른 곳에서 사 먹자"는 게시글을 첨부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SPC 멤버십 '해피포인트'를 남김없이 사용해 그룹 매출에 타격을 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해피포인트를 안 쓰고 탈퇴하면 SPC의 '빚'을 없애주는 것이니 100원까지 다 쓰자"며 해피포인트를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 등으로 바꿔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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