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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 나섰나…러 점령지 헤르손·멜리토폴 폭발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러시아 진지를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자포리자주 남부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났다.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고 후 러시아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하자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에서 이날 이른 아침 다섯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시스템이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역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교외의 카미샤미 마을을 공격했으나, 방공망에 의해 로켓 2발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헤르손주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우크라이나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모두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했다.

남부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에서도 이날 시내 시장 입구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그러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의 물류 터미널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폭탄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사흘째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남부 미콜라이우에선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 사고 후, 지난 10일부터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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