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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골프접대 의혹’ 이영진 헌재 후배 피의자 소환 조사

중앙일보

입력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난 8월12일 오전 굳은 표정을 지으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지난 8월12일 오전 굳은 표정을 지으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골프 모임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김선규)는 12일 이 재판관의 고향 후배로 알려진 일본 사업가 이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 씨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이 재판관과 다른 사업가 A씨, A씨의 변호사가 참석한 골프 모임을 주선한 경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당시 모임에서 이 재판관에게 골프와 식사 등을 대접했고, 이 재판관이 자신의 이혼 소송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A씨의 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원과 골프 의류를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이 재판관은 “당시 재판 관련 대화는 없었고 따로 금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직무와 무관한 사적 모임이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뒤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골프모임이 이뤄진 골프장과 이씨, A씨, B씨 등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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