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에 금품 의혹' 또 다른 사업가 있다…檢 소환조사

중앙일보

입력

2018년 10월 25일 방북 결과를 발표하는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 경기도

2018년 10월 25일 방북 결과를 발표하는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 경기도

검찰이 쌍방울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추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쌍방울이 아닌 또 다른 업체가 이 전 부지사 측에 최소 수천만 원대 금품과 차량을 제공한 정황이 확인돼 검찰이 소환조사를 벌였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에 사무실을 둔 한 업체의 대표 A씨가 지난 7일과 10일 연달아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앞서 지난 5일엔 A씨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측근 인사가 A씨 업체 두 곳에 취업해, 적어도 수천만 원대 임금과 차량을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했다.

이 전 부지사 측근에게 제공된 차지만 이 전 부지사가 많이 썼다는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측근에게 준 월급과 차량이 사실상 이 전 부지사가 받은 뇌물로 판단하고 있어 이밖에 금품이 더 오갔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로부터도 법인카드와 차량 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다. 검찰은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하다 이 전 부지사 측에 A씨 업체 측이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가 구속수감된 A씨에게 쌍방울 법인카드로 영치물을 사준 내역이 나와 역추적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로 고가 오디오를 사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대표 사무실로 배달시킨 정황을 잡고 지난 6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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