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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연합훈련, 뉴욕선 규탄성명…북한 미사일에 한·미·일 ‘3국 공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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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그동안 한·미·일 협력의 장애 요소로 지적됐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개선 국면에 접어들며 군사·안보 영역의 3국 공조 태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일은 6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상정해 이를 탐지·추적·요격하는 ‘맞춤형 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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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5년 만에 한·미·일이 대잠수함전 연합훈련을 한 뒤 불과 일주일 만에 재차 합동 훈련에 나섰다. 특히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은 지난달 대잠수함전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났으나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직후 회항, 동해상에 재진입해 훈련에 참여했다.

북한은 올 들어 22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때마다 3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북한의 IRBM 발사는 한·미·일 공조 강화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에선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에 안보 위기의식이 고조된 상태다. 북한이 미군기지가 있는 태평양 괌기지 도달 거리(약 3500㎞)를 넘어선 IRBM을 발사하면서 미국은 당분간 대북 강경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은 유엔 무대에서도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등 단합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공개회의에선 중·러의 반대로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은 무산됐지만, 한·미·일은 영국·프랑스 등 8개국과 함께 장외 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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