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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공약 '육사 논산 이전'…김태흠 "충남도민 염원 담아 추진"

중앙일보

입력

충남도가 서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논산으로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5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5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육사 충남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범도민추진위)는 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에는 각계각층 491명 인사가 참여했으며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과 이경용 충남새마을회 회장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충남지역 국회의원 11명과 시장·군수 15명, 대학 총장 23명 등 50명은 고문단으로 활동하며 범도민추진위를 지원한다.

육사 유치 충남추진위 발족 

범도민추진위는 앞으로 육사 충남 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220만 도민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대통령 공약 조속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육사 충남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다. 추진위는 11월 국회에서 범국민 토론회도 개최한다.

범도민추진위는 이날 공동결의문에서 “충남도민은 육군훈련소와 항공학교 소음 피해, 군사 보호구역에 따른 개발제한을 50년 넘도록 참고 견뎠다”며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일 때 육사 충남 이전을 약속하면서 도민 염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육군사관생도들이 사열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육군사관생도들이 사열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0년 기획재정부와 정치권에선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의 하나로 서울에 있는 육사를 지방으로 이전한 뒤 해당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육사 동문과 군(軍)등이 반대했다.

육사생도 사격훈련 위해 전국 출장 

범도민추진위는 “현재 육사는 고층빌딩과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고 생도들은 사격 훈련을 위해 논산 등 전국으로 출장 가는 상황”이라며 “군(軍)은 수도 사수 등을 이유로 존치를 주장하지만,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청주로 이전한 공군사관학교는 국가 안보를 포기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월 4일 오전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신임 장교들. 연합뉴스

지난 3월 4일 오전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신임 장교들. 연합뉴스

김태흠 충남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논산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 계룡에는 삼군본부, 인근 대전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유관기관 30여 개가 자리 잡고 있다”며 “육사가 이전한다면 최적지는 국방의 핵심인 충남”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에서 국방의 뿌리인 육사 발전" 

김 지사는 “육사를 유치해 튼튼한 국방의 뿌리인 육사를 발전시키고 지역 균형발전도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경북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경북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최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7%가 “육사 지방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47.7%는 논산‧계룡 이전을 찬성했다. 대통령직인수위의 육사 논산‧계룡 이전 약속에 대해서는 47.8%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논산‧계룡 이전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51.2%가 동의했다.

국민 절반 '육사 논산 이전' 찬성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 육사 안동 이전이 포함된 7가지 공약을 내놨다. 그는 “수도권에 있던 국방대가 논산으로 이전한 적 있다. 육사 역시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전제한 뒤 안동 이전 추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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