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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플럿코, 올 시즌 두 번째 '0구 투구' 교체

중앙일보

입력

지난 16일 잠실 KT전에서 고의볼넷을 준 뒤 교체되는 LG 플럿코(오른쪽). 연합뉴스

지난 16일 잠실 KT전에서 고의볼넷을 준 뒤 교체되는 LG 플럿코(오른쪽). 연합뉴스

LG 트윈스 애덤 플럿코(32·미국)가 보기 드문 진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럿코는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1회 말 SSG 1번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고의볼넷을 준 뒤 최성훈과 교체됐다. 벤치 사인에 의한 고의볼넷이라 실질적으론 마운드에서 공을 1개도 던지지 않았다. 선발투수는 규칙상 한 타자를 상대한 뒤에 교체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경기 전 몸을 풀던 과정에서 어깨에 담이 들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20일 광주 KIA전에서 투구하는 플럿코. 연합뉴스

20일 광주 KIA전에서 투구하는 플럿코.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플럿코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0구 투구'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자 조용호를 자동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당시엔 경기 직전 폭우가 내리면서 1시간20분여가 지연된 뒤 시작됐고, 부상 위험을 염려해 배재준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경기는 끝내 경기 도중 비가 굵어져 노게임이 선언돼 플럿코의 등판 기록은 무효가 됐다. 플럿코는 20일에 열린 광주 KIA전에 나와 6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했다. 그리고 닷새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공을 던지지 못했다.

플럿코에 이어 등판한 최성훈은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낸 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없이 1회를 마쳤다. 플럿코의 공식 기록은 0이닝 무실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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