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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2배 뛴 배춧값…대형마트서 포장김치 물량 부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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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김치 매대.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김치 매대. 연합뉴스

배춧값이 급등하며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배추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대형마트에서도 포장김치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A 대형마트 점포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김치 제조업체의 배추김치 3.3kg 상품이 평소 하루 20개 들어왔으나 최근에는 하루 10개 정도만 입점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점포에서는 오후가 되면 배추김치를 중심으로 포장김치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A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9∼15일 배추김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포장김치 제조 공장에도 저장해 둔 무와 배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대형마트 채소 바이어들의 설명이다.

한여름이 되기 전 포장김치 제조 공장에 물량을 저장해둬야 김장철 이전까지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데 7월부터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창고를 채우지 못해 재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김장 배추 물량과 가격도 예측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배추 정식(심기)은 일반적으로 8월 말∼9월 초에 이뤄지지만, 이때도 역시 비가 와서 제때 정식을 하지 못하고 1∼2주 늦어졌다. 정식이 늦어진 상황에서 태풍이 오면서 일부 피해를 본 배추는 다시 정식을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해마다 추석 이후 시작됐던 절임배추 예약판매 준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고, 한 달 전의 1만7875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이는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추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라며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으로 추석 이후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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