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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이웃 생명 구한 시민 9명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중앙일보

입력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달 수도권 폭우 속에서 이웃을 구한 시민 9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상패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포스코청암재단 방미정 사무국장,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임성규·은석준·박종연·김진학·권우재·박병일·유인천·한백호·표세준 씨, 포스코청암재단 오동호 상임이사. 사진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달 수도권 폭우 속에서 이웃을 구한 시민 9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상패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포스코청암재단 방미정 사무국장,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임성규·은석준·박종연·김진학·권우재·박병일·유인천·한백호·표세준 씨, 포스코청암재단 오동호 상임이사. 사진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재단은 폭우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 9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최근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이 선정한 포스코히어로즈는 박병일(57)·한백호(40)·유인천(59)·은석준(24)·권우재(29)·박종연(56)·김진학(27)·임성규(64)·표세준(26) 씨다

박병일씨는 지난달 8일 동네 안전을 살피러 나왔다가 같은 건물 반지하 주택에 사람이 갇혔다는 소리를 듣고 한백호·유인천씨와 함께 방범창을 뜯어 가족 3명의 탈출을 도왔다.

이들은 또 다른 반지하 주택에 사람이 갇혀 있지 않은지 돌아보며 주민 2명을 추가로 구조했고, 물이 더 차오르자 동네를 돌며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워 물이 쉽게 빠질 수 있도록 했다.

박병일씨는 “동네 분들과 함께 가족과도 같은 이웃 주민들을 구해 매우 뿌듯하다. 홍수를 경험하고 나니 배수관 청소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며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은석준·권우제·박종연·김진학씨도 폭우로 갇힌 반지하 주택에 사는 청년의 생명을 구했다. 은석준씨는 이웃집에 물이 찼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지하 건물 내부로 헤엄쳐 들어가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렸다. 밖에서 상황을 살피던 권우제·박종연·김진학 씨는 방범창을 뜯고 유리창을 깨 갇혀 있던 청년의 손을 잡아 끌어올려 구했다.

임성규씨 역시 같은 날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인근 주택 골목의 반지하 주택에 80대 노부부가 갇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방범창을 뜯어내고 빗물이 들어찬 집안으로 뛰어들어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를 구조했다.

표세준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물에 떠 있는 차량 트렁크에 올라 간신히 버티며 살려 달라고 외치는 여성을 발견해 구해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9년 제정됐으며, 지금까지 71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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