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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교체 뒤 황희찬 투입됐다...코리안 더비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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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0일 울버햄프턴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0일 울버햄프턴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울버햄프턴전. 후반 19분 오른쪽 코너킥 키커로 나선 토트넘 손흥민(30)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반 페리시치가 백헤딩으로 흘려준 공을 문전에 있던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결승골로 울버햄프턴을 1-0으로 꺾고 올 시즌 2승1무를 기록했다.

케인은 2009년부터 토트넘 소속으로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5호 골을 기록하면서 세르히오 아게로(전 맨시티·184골)를 제치고 EPL 단일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다 골 1위 앨런 시어러(260골)를 추격 중인 케인(역대 4위)은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1분까지 뛰다 교체됐다.

영국 아이뉴스는 “손흥민은 천천히 발동을 걸었던 케인 같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지난 시즌 초반 3경기를 되돌아보면 이적설에 휩싸였던 케인은 0골, 손흥민은 2골이었다. 정반대로 올 시즌은 케인이 2골을 터트린 반면 손흥민은 3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후반 17분 손흥민의 오른발 터닝슛이 골키퍼 팔에 이어 골포스트에 맞는 등 유효슈팅은 1개뿐이었다. 패스성공률도 76%로 부정확했고, 볼을 16차례 빼앗겼다.

‘정반대 행보’손흥민과 케인

‘정반대 행보’손흥민과 케인

풋볼런던은 이날 경기 도중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36·프랑스)와 손흥민의 의견 충돌도 있었다고 전했다. 요리스가 손흥민을 불러 뭔가 지시했는데 손흥민은 대꾸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선수는 2019~20시즌엔 에버턴전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이날은 경기 후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맞잡은 뒤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이키 초청을 받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 본 ‘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46)는 다소 지루한 표정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만큼은 ‘손나우두’라 불리던 전성기 모습은 아니었다.

토트넘 콘테(가운데) 감독이 손흥민(왼쪽)과 클루셉스키(오른쪽)에게 열정적으로 지시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콘테(가운데) 감독이 손흥민(왼쪽)과 클루셉스키(오른쪽)에게 열정적으로 지시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손흥민의 골은 언제쯤 터질까. 박문성 해설위원은 “프리시즌을 빡빡하게 보냈거나 문제가 있었는지 시즌 초반 토트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고 터치가 좋지 않다. 손흥민도 몸이 가볍지 않다. 더구나 상대 팀은 지난 시즌 득점왕(23골) 손흥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나온다. 첼시가 리스 제임스를 스리백에 세운 것처럼, 울버햄프턴도 발 빠른 네투를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위치나 전술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울버햄프턴 황희찬(26)이 후반 36분 투입돼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는 않았다. 황희찬은 후반 38분 별명 ‘황소’처럼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마인츠 이재성(오른쪽). 사진 마인츠 소셜미디어

경기 종료 직전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마인츠 이재성(오른쪽). 사진 마인츠 소셜미디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이재성(30)은 21일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7분 극장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재성이 절묘하게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다. 마인츠 소셜미디어는 이재성 성(Lee)에 빗대 “LEEEEEEEEEEE!”라며 열광했고, 분데스리가 SNS는 “분데스 ‘lee’ 가”라고 표현했다.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21)은 같은날 레알 베티스전 후반 11분 왼쪽에서 택배처럼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올려 베나트 무리키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40분 이강인의 왼발 감아차기 프리킥은 골대를 강타했다. 마요르카가 1-2로 졌는데도 이강인은 양 팀 최고 평점 8.7점을 받았다. 최근 한국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이강인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상대로 무언의 시위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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