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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실수 항의하자 "건방진" 댓글 단 사장, 결국 장사 접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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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배달 음식점 사장이 엉뚱한 음식을 보낸 뒤 항의하는 고객 리뷰에 인신공격성 답변을 하며 논란을 빚은 가운데, 식당 운영을 그만두겠다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후기에 손님을 조롱하는 답글을 남겨 논란이 됐던 식당 사장은 문제가 된 댓글을 지우고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음식점 사장은 “죄송하다. 생각 없이 했던 행동 인정한다”며 “20년 정도 장사만 하다 보니 너무 제 고집대로 안일하게 해 온 거 같다”고 사과했다.

그는 “오래 장사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동네 형처럼 편하게 지내다 보니 좀 심한 농담이나 가벼운 욕이 몸에 배 버린 것 같다”며 “많은 불황과 악재를 겪고 코로나까지 겹치니 많이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가 풀려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하루하루가 짜증만 나고 술로 지내는 날이 잦아졌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모든 거 다 인정하고 벌은 달게 받겠다”며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가게는 차차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음식점 사장의 댓글은 인천에 거주 중인 네티즌 A씨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됐다.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31일 평소 자주 가던 음식점에 김치전을 주문했는데, 파전이 배달돼 해당 음식점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 음식점 사장은 논쟁 끝에 “환불 해줄 테니 다시는 시켜먹지 말라”고 말하면서 김치전 가격인 1만3000원을 환불 해주겠다고 했으나, 이튿날 ‘겁나 아깝다’라는 입금자명으로 1만1700원을 환불해줬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배달 앱에 해당 식당을 비판하는 리뷰를 남겼고, 사장은 “목소리와 말투가 안 예쁘면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건방진 게”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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