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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與전국위 의장 "이준석 복귀 무리, 명예퇴진 길 열어줘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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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서병수 의장이 참석해 있다. 김성룡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서병수 의장이 참석해 있다. 김성룡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이준석 당 대표가 복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이 대표가) 명예롭게 당을 위해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은 서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게 된다면 이 대표의 정치생명은 당분간 끝나는 거 아니겠냐. 그렇게 되면 (이 대표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로 가게 될 경우 이 대표 복귀가 불가능해지는 거냐'는 질문에 서 의원은 "(복귀가) 안 된다고 봐야 된다"면서 "비상대책위는 대표의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윤리위 6개월 징계는 자동으로 제명이 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에서도 가처분 소송을 하지 않겠냐는 이런 위험을 가지고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의원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 요건과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당헌 당규 해석을 마친 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해야 하는 만큼 실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서 당헌에 대한 유권해석, 당헌 개정안을 작성해야 하고, 그 안이 만들어지면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당헌 개정 의결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것들을 다 소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최대한 빨리하려고 하지만 5일에 개최할 수 있을지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당헌 개정을 하겠다는 거 아니겠냐"면서 "그것을 하기 위해서 이 상황이 과연 비상 상황이냐 하는 것에 대한 유권해석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서 의원은 비대위 전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려서 우리가 직무대행 체제를 왔는데 그 이후에 하나도 변한 게 없지 않냐"면서 "비상 상황을 만들기 위한 사퇴라고 받아들이는 국민도 많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위원회의 권한 중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됐을 경우에는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서 궐위된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을 수 있는 것"이라며 "최고위원들을 보강해서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은 면모를 갖추면서 형식상은 직무대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권 직무대행과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서도 해당 대책을 제안했지만 권 직무대행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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