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죽는다"…동해 수영하다 따끔, 수돗물 위험한 이유

노무라입깃해파리. 연합뉴스

부산, 울산, 경북, 강원 해역에서 독성 해파리가 나와 피서철 쏘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2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울산·경북·강원도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지자체 모니터링에서 부산 기장과 경북 울진·포항, 강원 삼척·동해·강릉·고성 등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국내 출현하는 주요 독성해파리는 9종류로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두빛보름달해파리, 꽃모자해파리, 관해파리 등이 있다.

현재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외 다른 독성 해파리 출현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과원 관계자는 "해파리가 대마난류에 의해 부산∼강원해역에 바로 유입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해서 유입·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2년 독성 해파리에 쏘인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과원은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기 전 주위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해파리에 약하게 쏘인 경우에는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제거한 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을 경우 해파리 독침 발사가 증가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과원 관계자는 "응급처치 후에도 호흡곤란·의식불명·전신 통증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