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파동' 혼돈의 국민의힘…배현진 "오늘 최고위원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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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국민께서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저희가 80여일이 되도록 속시원하게 국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 저 개인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배현진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배현진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배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저희는 분초를 다퉈가며 선거에 임했고, 감사하게도 새 정부와 지방선거 승리라는 기회를 안겨주셨다"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100% 만족스럽게 충족 못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전직 당지도부 일원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새로운 윤 정부에 동력을 실어가며 거듭나는 모습 보여드리는데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고 따끔한 가르침도 주시고 애정 어린 말씀도 주시는 국민과 지지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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