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현재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연준이 오는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FOMC) 회의에서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결정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나오는 (경제)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향후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노동시장은 극도로 경직돼 있고 물가상승률은 너무나 높다”며 “향후 몇 달간 물가상승률이 내려간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겠다.
파월 의장은 “상당한 추가 긴축이 진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미 혹은 조만간 경기침체를 초래한다는 시장의 공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현재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에서 너무 많은 영역들이 너무 잘 수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매우 강력한 상황에서 경제가 침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우리는 반드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