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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근진’ 다이어도 대만족…“우리 한국에서 더 자주 뛰면 안 될까?”

중앙일보

입력

팀K리그와 친선경기 선제골 직후 팀 동료 세세뇽과 기쁨을 나누는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 [뉴스1]

팀K리그와 친선경기 선제골 직후 팀 동료 세세뇽과 기쁨을 나누는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 [뉴스1]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한국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이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하루 전 팀K리그와 친선경기 득점 장면 영상을 게재하며 “우리 한국에서 더 자주 뛰면 안 될까?”라는 글을 달았다. 그리고 손흥민의 아이디(@hm_son7)를 태그했다.

토트넘 중앙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자신의 SNS에 한국에 더 자주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다이어 인스타그램]

토트넘 중앙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자신의 SNS에 한국에 더 자주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다이어 인스타그램]

다이어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맞대결에서 전반 30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의 득점포에 불이 붙으며 무려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으로 번졌다. 최종 스코어는 6-3, 토트넘의 승리였다.

지난 2015년 손흥민이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다이어는 줄곧 절친한 친구이자 믿음직한 동료로 함께 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발해 스리백의 중앙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팀K리그를 상대로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는 에릭 다이어.[뉴스1]

팀K리그를 상대로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는 에릭 다이어.[뉴스1]

지난 시즌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르는 과정에 다이어의 ‘손흥민 사랑’이 드러났다. 노리치시티와 시즌 최종전에서 상대 수문장 팀 크룰이 손흥민의 위협적인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자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자인) 살라가 너에게 뭐라도 해주냐?”며 신경전을 펼쳤다.

그라운드에서 늘 ‘엄근진(엄격·근엄·진지)’ 캐릭터를 유지하던 다이어가 동료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돕기 위해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한국 팬들도 다이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전반 30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첫 골을 터뜨리는 다이어. [뉴스1]

전반 30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첫 골을 터뜨리는 다이어. [뉴스1]

토트넘 선수단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세비야를 상대로 한국 투어 친선경기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 선수단이 두 경기 결과를 묶어 만족감을 안은 채 돌아간다면, 다이어의 바람대로 향후 프리시즌에 한국을 또 방문하지 말란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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