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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인구 80억명...내년 인도가 중국 넘어 인구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도 콜카타의 시장. 유엔은 내년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 새계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콜카타의 시장. 유엔은 내년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 새계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BBC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오는 11월 8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80년께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인구 통계학자는 인구 정점이 이보다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인구는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지만, 불균형적으로 늘고 있다고 유엔은 전했다. 보고서는 향후 30년간 세계 인구증가의 절반 이상이 인도를 비롯한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탄자니아 8개국에서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유럽 등 선진국이 인구 감소 추세에 들어서고, 일부 아프리카·아시아 국가에서 인구 팽창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인도의 인구는 내년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유엔의 추정치는 중국이 14억2600만명, 인도 14억1200만명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인구 감소세로 돌아서는 반면, 인도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2011년 12억명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이후 11년간 약 2억명 증가했다.

두 나라의 인구 순위를 뒤집는 결정타는 출산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15명, 인도는 2.0명이다. 앞서 2016년 중국 당국은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두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산율 감소 추세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2050년 인도 인구는 16억6800만명으로 올해보다 18.4% 증가하는 반면, 중국은 13억1700만명으로 올해보다 7.6%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인 2020년과 2021년 세계 인구증가율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1950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유럽의 인구는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다. 또 올해를 기준으로 2050년까지 인구가 최소 1% 감소하는 국가가 61개국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유엔은 지난해 세계 평균 출산율이 여성 1명당 2.3명이었으나, 2050년엔 2.1명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950년 여성 1명당 출산율은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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