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에일' 만들어볼까…800가지 맥주 만드는 LG홈브루 신제품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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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나만의 특별한 맥주를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프리미엄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신제품을 8일 출시했다. [사진 LG전자]

연일 30℃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집에서 편안하게 술을 즐기고 싶은 ‘홈술족’을 겨냥해 LG 전자는 8일 ‘LG홈브루’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 모델보다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수제 맥주를 손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6가지→800가지, 이렇게 늘어나?

LG홈브루는 물, 맥주의 주원료인 맥즙팩에 발효를 돕는 효모,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 오일, 맥주 향을 내는 플레이버 3개의 캡슐을 한 세트로 넣어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은 맥즙과 효모, 홉 오일 등을 레시피대로 묶어 놓은 전용 패키지를 사용해 아이피에이, 페일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레드에일 6가지의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수제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고객들은 “더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LG전자에 지속해서 보내왔다고 한다. LG전자는 신제품에 전문가 모드를 추가해 작동은 간편하면서도 캡슐 종류 및 개수 추가에 따라 최대 800가지의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도록 신제품을 개발했다.

소비자들은 홈브루 멀티 캡슐팩을 활용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소비자는 전문가 모드에서 '마이에일'과 '마이라거'라는 맥주 계열을 선택한 뒤 홈브루 캡슐 멀티 팩을 활용해 다양한 맥주 레시피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멀티팩 구성품인 홉 오일과 플레이버의 종류를 바꾸거나 플레이버 캡슐을 기존에 1개만 넣던 것을 2개로 개수를 추가하는 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맥주 계열 선택, 맥주 팩 자체를 1개 또는 2개 넣을지 여부, 캡슐 3개의 종류와 개수별로 어떻게 조합할지 등을 조절하면 800가지 정도의 맥주 레시피 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캠핑족ㆍ대량소비족 반기는 ‘옮길 수 있는 맥주’

LG홈브루 신제품에서는 별도의 병에 맥주를 옮겨 담아 탄산화와 숙성 과정을 진행하고, LG홈브루에서 새로운 맥주를 만들 수 있다. [LG전자 유튜브 캡쳐]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이나 가족 단위 모임에서 대량의 맥주가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도 이번 신제품에 반영됐다. ‘병입 숙성 기능’을 통해서다.

LG홈브루의 맥주 제조 단계는 크게 4단계다. 첫 단계는 추출이다. 물과 맥즙팩, 캡슐을 넣어 섞이게 하는 단계다. 그다음 발효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까지 보통 7~8일이 걸린다. 이후 탄산화와 숙성 과정이 필요하다. 수제 맥주 5L를 만드는데 맥주 종류에 따라 10일에서 최대 28일까지 걸렸다.

신제품은 발효 단계가 끝나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맥주 내압 용기에 홈브루 기계에 있던 수제 맥주를 옮겨 담을 수 있다. 발효 단계까지는 홈브루에서, 탄산화와 숙성은 홈브루와 별도로 가능하게 된 셈이다. 발효 단계 맥주를 꺼낸 홈브루에는 바로 새로운 맥주를 제조할 수 있다. 더 많은 양의 수제 맥주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고, 필요하면 야외에서도 맥주 탄산화와 숙성 과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인테리어에 민감한 고객의 제안을 받아들여 LG오브제컬렉션 색상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실버 색상 한 가지에서 네이처 베이지와 솔리드 그린 색상이 추가됐다. 또 구매 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다운받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 UP 가전 라인업에 포함됐다. 신제품 가격은 색상에 따라 출하가 기준 144만~14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