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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불「낭트영화제」본선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박광수 감독의『그들도 우리처럼』이 20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3대륙 영화제」의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임권택 감독 회고전」을 갖기도 한「3대륙 영화제」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우수한 영화를 유럽을 비롯, 세계각국에 소개하고 인식시키는 매우 권위 있는 영화제의 하나로 한국영화가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광수 감독은 88년 데뷔작『철수와 만수』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을 받아 주목을 끌었었다.
본선 진출작『그들도 우리처럼』은 탄광촌으로 도피해온 운동권 수배자의 눈을 통해 80년대 기층 민중의 생활상을 그려 본 작품으로 세련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라는 평을 받고있다.
서울대 미대 출신인 박 감독은 이 영화에서 혹과 백의 대비, 무채색의 화면구성 등으로 겨울 탄광촌의 황량한 풍경을 성공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은 영화진흥공사가 선정하는「좋은 영화」90년도 3차 분에 포함되기도 했으며 베를린 영화제와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로부터도 공식 초청을 받아놓았다.
『그들도 우리처럼』에서의 심혜진양. 심양은 순박한 심성을 지닌 다방 종업원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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