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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탓 하는 日…산케이 "나토회의 때 한일정상회담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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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일본 정부는 이달 말 열리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 일정 동안 한·일 정상회담을 열지 않기로 하고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양국 갈등 사안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고 독도 주변에서 해양 조사를 하는 등 일본을 자극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어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 주변의 한 인사는 산케이에 "한국이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역사가 있어,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산케이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단시간 면담하거나 인사를 나눌 가능성은 있으나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일본 측으로선 정식 정상회담을 계획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0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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