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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 "내 강점은 스피드"

중앙일보

입력

KT 위즈에 입단한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 [연합뉴스]

KT 위즈에 입단한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 [연합뉴스]

KT 위즈 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팀에 합류했다. 알포드가 내세운 자신의 강점은 역시 '발'이었다.

알포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외야 수비,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데뷔전을 치르는)투수 웨스 벤자민과 달리 경기를 안 뛴 지 오래 됐다. 익산으로 내려가 2군에서 10~12타석 정도를 소화하고 합류를 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알포드는 4월 23일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른 뒤 한 달 보름여 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과 짧게 면담을 가진 알포드는 "몸은 괜찮은데 시차 적응중이다. 빨리 뛰고 싶지만 100% 몸 상태로 나가야 부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알포드는 2012년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112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2년간은 미식축구와 야구를 병행했고, 빅리그 데뷔가 늦어졌다. 2017년에 처음 AAA까지 올라갔고, 2018년 드디어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2020시즌 도중 지명할당됐고, 피츠버그가 웨이버 클레임을 걸어 데려왔다. MLB 통산 성적은 102경기 타율 0.209(220타수 46안타) 8홈런 20타점 11도루. 지난해엔 마이너리그에서 OPS(장타율+출루율) 1.013을 기록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탑급 유망주였던 알포드는 "한국에서 뛴 선수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에릭 테임즈나 멜 로하스 주니어처럼 경험을 쌓아 다른 리그로도 갈 수 있고, 이 곳에서 오래 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을 거친 선수들로부터 조언도 들었다. "토론토에서 함께 뛴 (롯데 자이언츠 출신)앤디 번즈가 이야기하길 한국 리그를 지배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했다. 한국 리그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나도 적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한국행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기회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멕시코와 호주에서 뛴 적도 있다. 나도 가족도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했다.

알포드는 유망주 시절부터 스피드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20-80 기준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도 70점을 받을 정도로 발이 빠르다. 홈에서 1루까지 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4.12초.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비슷한 속도다. 미식축구 포지션은 쿼터백이었는데 듀얼스렛 스타일이었다. 빠른 발로 직접 돌파를 하면서 패스도 하는 유형이다.

알포드는 "내 장점은 스피드다. 스피드는 슬럼프가 없다. 주력으로 경기를 바꿀 수 있으니까 내게 주어진 축복"이라고 말했다. 가장 빠른 건 아니지만 탑티어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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