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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재명, 출마 말렸는데 상처뿐인 영광…내상 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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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중앙당 전략을 윤석열 정부 견제론이 아닌 인물론으로 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참담하다"며 "개인적으로 후보들을 보면 인물경쟁력은 민주당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 견제할 거리가 제대로 쌓여 있지 않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든가 한동훈의 인사정보관리단 이런 독주도 보이긴 했지만 통합의 제스처도 있었다"며 견제론이 조금 공허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비대위원. 연합뉴스

이어 "대선 패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사람이 말을 뒤집고 이번에 출마한 것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안 됐다"라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을 보궐선거 당선자의 출마를 들었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저는 계속 '하지 마라 하지 마라'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당선자가)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은 건 자기 선거 신경 안 써도 되는 지역으로 가서 '당 제1 자산'인 자신이 전국적으로 지원을 나가겠다는 것이었는데 발목이 잡혀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거기서 지원 유세 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다"며 "상처뿐인 영광으로 굉장한 내상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초 이 당선자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부분에 대해 조 의원은 "재보궐에 이렇게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되지만 대참패의 한 원인이기에 전당대회에 출마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결국은 깔끔하게 밑줄(전대 불출마)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의원은 비대위 책임론에 대해선 "오늘 오전 10시 비공개로 비대위 회의가 잡혀 있다"며 "아무래도 책임론이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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