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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 개발 화두는 쾌적

중앙일보

입력

"경의선 복선화 지연은 없습니다. 당초 계획대로 2007년말에 개통할 것입니다."

강현석(54)고양시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7일 프리미엄과 만난 강 시장은 방송영상단지 조성, 킨텍스 2단계 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도 소신을 명쾌하게 밝혔다. 자족도시 건립을 위해 유럽 생태환경도시를 벤치마킹하고 귀국한 강 시장으로부터 민선4기 구상과 고양시의 미래상을 들어봤다.

- 최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10대 도시(뉴스위크지 선정)로 뽑힌 것을 축하한다. 민선3기의 명암과 민선4기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을 소개해달라.

"지난 4년간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도시 만들기에 역점을 뒀다. 그 결과 유흥·향락 도시라는 과거의 오명을 벗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변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4년 동안은 방송영상산업단지 조성, 킨텍스 2단계사업 마무리, 구도심 뉴타운개발 등 현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시민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 경제상황이 IMF 당시와 비슷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송·영상·IT산업 유치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고양시는 서비스업에 치우친 왜곡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고부가가치 실현이 가능한 사업으로 고양 브로멕스 즉 방송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동북아 최대규모로 2012년 조성이 완료되면 42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 구도심 개발도 시민들의 큰 관심사다.

"일산신도시와 비교해 구도심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지난 7월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구도심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녹지공간 확대 등을 통해 구도심을 일산 신도시 이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양시 모든 지역이 쾌적한 주거공간이 될 것이다."

- 이번 유럽 생태환경도시 견학이 자족도시 건립을 위한 벤치마킹으로 알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면.

"선진 도시를 돌아볼 때마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풍부한 녹지다.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수단, 미관을 중시한 도시계획 등도 눈여겨봤다. 복잡하지 않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 고양시는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교육분야 지원 계획은.

"고교 평준화 이후 고양시내 고등학교 학력 수준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학교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우수 학생들이 특목고로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일부 특목고 유치 의견이 있지만, 특목고 유치는 어렵다. 그보다는 각 학교와 주민자치센터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해 영어교육을 강화하는 등 평범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본다. 원어민교사 배치는 내년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의선 복선화, 파주시 개발 등을 계기로 앞으로 고양시의 발전 가능성이 수도권 도시들 중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한다면.

"외형적인 인구증가 요인인 아파트 등 주택건설보다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송영상산업단지 조성 등 질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고양시가 앞으로도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첨단 전시 컨벤션, 환경생태, 예술문화 국제도시로 떠오르는 고양시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프리미엄 최준호·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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