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0점이라고?" 뿔난 엄마부대, 뮤직뱅크 난리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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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 뮤직뱅크 순위 집계 기간(2~8일) 복수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임영웅의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된 것으로 나타난다. [KBS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5월 둘째 주 뮤직뱅크 순위 집계 기간(2~8일) 복수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임영웅의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된 것으로 나타난다. [KBS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분명 라디오에 나왔는데 임영웅한테 0점을 줬다”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1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BS가 18일 오후 시청자 청원에 대한 해명을 내면서 오히려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5월 둘째 주 뮤직뱅크 1, 2위 점수 비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5월 둘째 주 뮤직뱅크 1, 2위 점수 비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선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가 1위를 놓고 대결을 벌였다. 점수 집계 결과 르세라핌이 7881점을 받아 임영웅(7035점)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승패를 가른 것은 방송 횟수 점수다. 임영웅은 방송 횟수 점수 0점을 받은 반면 르세라핌은 534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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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직후 임영웅 팬덤은 KBS 시청자 권익 센터 게시판에 잇따라 청원을 올리면서 즉각 항의에 나섰다. KBS는 자사 프로그램 출연 횟수 등을 집계해 차트에 20% 비중으로 반영한다. 이 점수는 KBS가 제작하는 모든 콘텐트 노출 빈도를 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기준은 비공개다. 방송 횟수 점수 외에도 디지털 음원(6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미디어(5%)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13일 방송된 KBS 2TV 음악방송 '뮤직뱅크' 1위 발표 장면. 르세라핌(오른쪽)이 1위, 임영웅(왼쪽)이 2위를 차지했다. [KBS POP 유튜브 캡처]

13일 방송된 KBS 2TV 음악방송 '뮤직뱅크' 1위 발표 장면. 르세라핌(오른쪽)이 1위, 임영웅(왼쪽)이 2위를 차지했다. [KBS POP 유튜브 캡처]

뮤직뱅크 제작진은 청원 답변에서 “지난 2~8일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KBS의 TVㆍ라디오ㆍ디지털 콘텐트에 방송되지 않았다”면서 “임영웅의 신곡은 KBS 공영미디어 국민 패널 대상(1만7609명)으로 실시한 시청자 선호도 조사(온라인조사)에서도 0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월 둘째 주 뮤직뱅크 순위 집계 기간(2~8일) 복수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임영웅의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된 것으로 나타난다. [KBS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5월 둘째 주 뮤직뱅크 순위 집계 기간(2~8일) 복수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임영웅의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된 것으로 나타난다. [KBS 라디오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임영웅 팬덤은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팬들은 특히 KBS 라디오 선곡표를 근거로 임영웅의 신곡이 KBS에서 방송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KBS 쿨 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4일)와 KBS2 라디오 ‘임백천의 백뮤직’(4일) 선곡표 등에는 임영웅의 신곡이 올라와 있다. 팬들은 “라디오 방송에 분명 나왔는데 0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르세라핌은 KBS의 어떤 프로그램에 몇 번을 나와 5000점 넘게 받았는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팬들은 시청자 권익 센터 게시판에 감사 요구 등 재청원을 올리면서 집단 행동에 나서는 한편 각 팬 까페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KBS의 방송 선호도 점수에 대한 해명도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방송 선호도 조사에선 르세라핌도 0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청원을 신청한 한 팬은 “신곡이 출시된 첫 주에는 시청자 선호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뮤직뱅크 측에서 만들어 놓은 통상적 집계 기준”이라며 “마치 임영웅 신곡만 시청자 선호도가 0점인 것처럼 언급하는 것은 가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5월 첫째 주 1위인 몬스타엑스의 ‘러브’, 4월 셋째 주 1위인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 모두 신곡이라 선호도 조사에선 0점을 받았다.

뮤직뱅크의 방송 점수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셋째 주 차트 집계 결과에선 ‘스위치’로 컴백한 김우석이 총점 6016점을 기록하면서 4185점을 받은 태연의 ‘INVU’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김우석은 음원 5점, 시청자 선호도와 소셜미디어 항목에서는 0점을 받았지만, 방송 점수에서 4948점을 기록해 1위를 할 수 있었다. 태연은 모든 항목에서 김우석을 압도했지만, 방송 점수는 13점을 받았다.

대중이 판매량 등 어느 정도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음원ㆍ음반 성적과 달리, 방송 점수는 산정 기준이 비공개라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는다. KBS 측은 어떤 프로그램에 나와야 방송 점수에 반영되는지 기준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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