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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건강위험요인 ‘음주·비만·흡연’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연 41조8000억원

중앙일보

입력

술자리 이미지. [중앙포토]

술자리 이미지. [중앙포토]

음주와 흡연, 비만 등 3대 건강위험요인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해 42조원에 육박한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비용 연구:2015~2019년을 대상으로’라는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음주와 흡연, 비만 등 건강위험요인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한 결과 총 41조80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17%에 해당하며, 2015년의 35조9423억원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건강위험요인별로 음주 36.1%, 비만 33.1%, 흡연 30.8% 순으로 사회적 손실 규모가 컸다.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팀은 2015~2019년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건강위험요인의 질병별, 성별, 연령대별 유병률을 산출해 사회적 관점에서 최근 5년간의 사회적 손실 규모를 화폐단위로 추정했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환자가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지출한 직접 의료비와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간병비와 교통비, 그리고 질환으로 조기 사망해 발생하는 미래소득 손실액과 일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기는 생산성 손실액 및 저하액 등 직간접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건강위험요인별로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5조806억원으로 2015년의 13조4212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음주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성별로 보면 남자에 의해 발생하는 비중이 81.1%, 여자 18.9%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30.9%, 40대 24.1%, 30대 이하 19.9% 순이었다.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생산성 저하액 33.3%,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31.7%, 의료비 22.8%, 생산성 손실액 8.9%, 간병비 3.0%, 교통비 0.3% 순이었다.

2019년 기준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3조8528억원으로 2015년의 11조606억원에 비해 25.2%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에 의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57.5%, 여자 42.5%였고, 연령대별로는 50대 26.0%, 70대 이상 24.7%, 60대 23.3% 등의 순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의료비가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생산성 저하액 19.1%, 생산성 손실액 13.0%,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10.0%, 간병비 3.3%, 교통비 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교체된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가 진열되어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12월23일 경고그림 제도 시행 이후 첫 교체주기를 맞아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는 새로운 경고그림·문구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익숙해지면 경고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2년마다 교체하도록 규정돼 있다. 새로운 경고그림은 혐오 수위를 높여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다. 경고문구도 담배로 인한 폐해를 수치로 제시해 흡연의 위험성을 구체화했다. 2018.12.23/뉴스1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편의점에 교체된 경고그림을 부착한 담배가 진열되어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12월23일 경고그림 제도 시행 이후 첫 교체주기를 맞아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는 새로운 경고그림·문구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익숙해지면 경고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2년마다 교체하도록 규정돼 있다. 새로운 경고그림은 혐오 수위를 높여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담았다. 경고문구도 담배로 인한 폐해를 수치로 제시해 흡연의 위험성을 구체화했다. 2018.12.23/뉴스1

2019년 기준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2조8677억원으로 2015년 11조4605억원에 비해 12.3% 늘었다.

현재 흡연에 따른 비용은 55.3%, 과거 흡연에 따른 비용은 44.7%였다.

성별로는 남자에 의한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81.8%, 여자 18.2%로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25.7%, 60대 20.7%, 40대 19.5% 순으로 흡연의 사회적 손실 비중이 컸다.

비용 항목별로는 조기 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이 35%로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 중에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어 의료비 30.1%, 생산성 저하액 21.8%, 생산성 손실액 8.4%, 간병비 4.45%, 교통비 0.3%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2019년 3대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흡연과 음주의 경우 2015년과 비교해서 그대로 거나 줄어들었지만, 비만은 많이 증가했다”며 “여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비만 상담 및 교육, 치료 서비스 급여화 방안 등에 대해 우선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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