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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출마날 날아든 고소장...사라진초밥십인분 "시민은 날파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 8일 민주당으로부터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당한 닉네임 ‘사라진초밥십인분’의 계정주가 “예상했지만 역시 일개 시민의 외침은 귀찮은 날파리에 불과했나 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지난 대선 직전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만든 ‘재밍’ 게임에 참여해 9만9999점으로 최고 점수 등록자가 돼 그의 닉네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재밍’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성명불상자들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사라진 초밥 십인분’이라는 페이지를 운영 중인 A씨는 이날 “참 씁쓸하다. 처음에는 몹시 화가 나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올렸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감정이 진정된 상태”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라진초밥십인분'이 1등을 한 '재밍' 게임. [재밍 게임 화면 캡처]

'사라진초밥십인분'이 1등을 한 '재밍' 게임. [재밍 게임 화면 캡처]

A씨는 “일이 이렇게까지 커져 버렸지만 모든 게 오해라고 생각하겠다. 당분간은 활동을 자제하고 다가올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며 “당장 변호사 비용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손을 벌리고 싶지 않다. 저의 진정성이 흐려질까 두려워서”라며 “제힘으로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한편 이 전 지사는 이날 오후 11시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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