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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아조우스탈 민간인 대피 차량 공격...휴전 약속 어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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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1일 어린이가 빠져나오고 있다. 이곳에 피신한 민간인 수백 명 중 이날 20명이 유엔 도움으로 탈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1일 어린이가 빠져나오고 있다. 이곳에 피신한 민간인 수백 명 중 이날 20명이 유엔 도움으로 탈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제철소를 방어하는 아조우 연대 측은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제철소 내 민간인을 대피시키고자 이동하던 차량을 대전차유도 무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병사 한 명이 전사하고 6명이 다쳤다고 아조우 연대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 당국은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 대피에 협조하고자 5∼7일 사흘간 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의 마지막 보루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사수하고자 결사 항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엔의 지원 아래 민간인 대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엔은 이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3차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민간인 구출을 위한 호송 차량이 제철소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피스 부총장은 “암흑 같은 지옥에 남아있는 민간인들을 구출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겠다”고 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마리우폴에 있는 민간인이 현지시간낮 12시(한국시간 오후 6시)께 구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날까지 두 차례 대피 작전으로 민간인 500여 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철소 내부에는 어린이 30명을 포함해 민간인 200명가량이 우크라이나 저항군과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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