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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5주만에 상승 전환…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훨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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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값이 1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재건축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새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에 #1기신도시 상승세, 경기도 보합 전환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1월 17일(0.01%) 조사 이후 15주 만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 우려와 세계 경기 불황실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지만, 서울의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강남권의 초고가 단지들이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서울 내에서도 호재에 따른 지역별 편차가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는 용산구는 정비 기대감에 0.04% 올라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4구 중에서는 서초구(0.05%)와 강남구(0.03%)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고, 강동구는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만 아파트값이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도봉구는 0.03%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마포구와 서대문구도 -0.0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에 아파트값↑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도 14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이 큰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세다. 분당 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올랐고, 일산 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0.03% 올라 지난주(0.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군포시도 산본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로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6%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일부 1기 신도시의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0.13%)나, 지난해 급등한 의왕(-0.06%) 등의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시가총액 상승 폭이 서울 재건축 단지를 뛰어넘었다. 부동산R114가 조사 결과,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분당ㆍ일산ㆍ평촌ㆍ산본ㆍ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45조7663억원이다. 대선 직전인 2월 말(145조2789억원)보다 4873억원(0.34%) 증가했다. 1기 신도시 중에서 일산신도시의 시가총액 상승세가 가팔랐다. 2월 말 24조3072억원에서 4월 말 24조4909억원으로 두 달 사이 0.76% 올랐다.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은 4월 말 기준으로 244조6948억원으로 대선 직전(224조2011억원)보다 0.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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