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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도 “헌법 정신” 강조한 尹…검수완박 국면서 사흘 연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흘 연속 '헌법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26일 오전 인천 계양산 전통시장을 찾아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며“이렇게 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외부일정을 마친 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서며 미소짓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외부일정을 마친 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서며 미소짓고 있다. 뉴스1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이런 가치를 담고 있는 헌법이 법전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 과정에서 많은 국민을 뵙고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그 안에 바로 이러한 헌법 정신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게 이날 윤 당선인의 메시지였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연이틀 국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을 비판하면서 거론한 ‘헌법 정신’을 현장 연설에서도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방문한 인천 검암역 공항철도에서 “공약은 선거를 위한 공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인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기간에 약속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신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지하화, 제2 인천의료원 설립 등 지역 공약을 잘 이행하겠다는 의미였다.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배준영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천 공약 실현을 위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고, 저도 인수위 지역 분야 위원으로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의 이날 인천 방문은 앞서 대구·경북(11~12일), 전주·광주·부산·울산(20~22일) 방문에 이은 ‘약속과 민생의 행보’ 일환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가 어디에 살든지 공정한 기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윤 당선인의 지방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유독 현장 스킨십을 즐기는 윤 당선인의 캐릭터가 인수위 기간 내내 민생 투어를 계속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시민들과 생생하게 호흡을 나누는 시장 방문을 당선인이 특히 선호한다”면서 “어느 지역을 가든 전통시장 연설을 일정에 반드시 넣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지난 21일 경남 진주 중앙시장에서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오히려 선거 때가 즐겁고 다이내믹했고 당선되고 나니까 밤잠을 못 이룰 때가 많다. 선거 체질인 모양이다. 선거 때가 훨씬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선인 측은 다음달 초까지 경기·충청 등 나머지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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