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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무력' 위협에, 인수위 "한국형 3축체계 빨리 완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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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북한이 지난 25일 오후 9시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무기를 공개하는 한편 핵 무력 강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우리에게 엄중하고 현실적인 위협”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완성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26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이 김일성 주석이 만든 항일 빨치산 부대였던 조선인민혁명군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지난 25일 열병식을 진행한 것에 대한 인수위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처럼 말했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핵탄두 형상을 연출하는 동시에 괴물급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을 비롯해 최신형 전술 미사일 등을 공개함으로써 군사력을 과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다. 우리 핵 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신무기를 공개하고, 아울러 핵 무력 강화 및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이 날은,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21일 친서를 교환한 지 불과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북한은 열병식 통해 지난 5년간 겉으론 평화 대화 주장하면서도 실제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단들 개발에 몰두해왔단 걸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엄중하고 현실적 위협이 됐으므로 이를 억제할 능력 갖추는 게 뭣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강화하고 북의 핵과 미사일 위기 대응할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조속 완성하고 군사적 초격차 기술과 무기체계 개발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위 측은 “군 당국과 한반도 정세 안보 분야에 대한 신속 정확한 정보 공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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