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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대선주자 3색 행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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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현장의 사진기자' 사진전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근혜 "내 허리 사이즈는 26인치 반"
TV 출연 사생활 공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3일 MBC-TV '생방송 오늘 아침'의 '스타 건강법' 코너에 등장했다. 단전호흡 복장을 한 박 전 대표는 허리 사이즈를 묻는 리포터에게 "26인치 반"이라고 거리낌없이 밝히며 "이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10년 넘게 해왔다는 단전호흡 자세도 공개했다. "손이 곱다. 비결이 뭐냐"는 질문엔 "어머님에게 배운 것"이라며 "글리세린과 알코올, 화장수를 섞어 사용하면 피부 땅김을 억제한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체중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과식하지 않고 적당히 먹어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건강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마음이 고통스러우면 혼자 걷거나 수필도 썼지만 지금은 그런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도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잠도 충분히 자고 음식도 제때 잘 먹는 게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며 "진리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언론 노출을 꺼렸던 과거의 박 전 대표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대중과의 거리감 좁히기에 적극 나선 느낌이다.

남궁욱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내륙운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역사는 실천하는 리더십에 … "
대운하 세미나서 축사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 한반도대운하연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내륙운하에 관심을 가진 전문가들의 모임이었지만 실제론 이 전 시장 측과 호흡을 같이 하는 그룹이다. 이 전 시장은 축사를 통해 "내륙운하를 통해 한반도의 물길을 연결함으로써 경제효과는 물론 대한민국 국운 융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륙운하 반대론에 자극받은 듯 목청을 높였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에도 반대 논리들이 그럴싸했고, 개중엔 정치적인 반대 논리도 많았다"면서 "어느 날 불쑥 내놓은 즉흥적 발상이 아니며 11년째 (1인당 국민소득)1만 달러, 1만5000달러에서 머뭇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인류의 역사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닌, 가능성을 믿고 실천하는 리더십에 의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 전 시장의'내륙운하 구상'에 대해 평가절하 발언을 했었다.

서승욱 기자

손학규 "부자 비호 정당 소리 안 들어야"
한나라 세제개혁 비판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3일 "내가 있기에 한나라당이 개혁정당"이라며 개혁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날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그는 종부세 부과대상을 축소하고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한나라당 부동산 세제 개혁안에 대해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부자 비호정당'이란 소리를 들어선 안 된다"며 "당이 아파트 가격 폭등에 절망하는 민심을 헤아리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대학로에서 비정규직 노조 간부 및 노동 전문가들과 비정규직 문제를 주제로 '민심버스 토론'을 한 자리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양보와 사용자의 확약, 정부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노사정 신사회협약'을 제안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에는 '일시귀휴제(레이오프.lay-off)'수용을, 재계에는 비정규직 2년 고용 시 정규직 전환을, 정부에는 실업급여 지급 기간 연장을 각각 요구하는 내용이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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