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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의 스몰 럭셔리 '애망빙' 30% 인상...한그릇에 8만3000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신라호텔이 오는 29일부터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30% 오른 8만3000원이다. [사진 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이 오는 29일부터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30% 오른 8만3000원이다. [사진 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이 '호텔빙수의 시초'인 애플망고빙수 올해 판매가격을 8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29일부터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전년(6만4000원) 보다 약 30% 오른 8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신라호텔은 매년 망고 수급 상황에 따라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책정한다.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가 판매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과도한 원가구조로 올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라호텔 ‘애망빙’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매년 여름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는 애플망고빙수를 먹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들로 붐빈다. 성수기 주말에는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할 때가 많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자리잡은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로 누리는 행복) 트렌드의 영향으로 애플망고빙수 판매량이 더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특급호텔들이 경쟁적으로 고급 빙수 상품을 내놨다. 조선 팰리스가 9만8000원짜리 샤인머스캣 빙수를 한정 판매하는가 하면 롯데호텔은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한 6만원짜리 애플망고빙수를 출시했다. 올 여름에 판매할 빙수 메뉴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전년 수준 혹은 그 이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에는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1.5~2개 사용된다”며 “최근 제비용이 인상된 상황에서 상품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 판매하기 위해서는 판매가의 60% 수준으로 원가비율 현실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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