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은해·조현수 얼굴 싹 바꾸려했나…도주 중 성형 견적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지난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지난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와 조현수(30)씨가 지난해 12월 도주 직후 얼굴 성형수술을 시도하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18일 인천일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는 지난 1월 수도권 소재 한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당시 이들은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해 검찰에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이들은 해당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은 뒤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성형수술 견적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이 외모를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성형수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당시 도피자금이 넉넉지 못해 성형수술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조씨가 성형을 시도하려 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 이 부분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사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평 계곡' 사건 피의자 이은해(오른쪽)씨와 조현수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가평 계곡' 사건 피의자 이은해(오른쪽)씨와 조현수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18일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씨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인천지법은 오는 19일 오후 3시30분 소병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내연관계에 있던 이들이 2019년 6월30일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검경 합동검거팀에 의해 검거됐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