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영하, 홍준표 지역구에 거처 마련…이런저런 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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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출마를 밝힌 김재원(사진)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경쟁자인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시장 후보가 안 되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 변호사가 최근 (대구에) 집을 구한 것이 의아하다는 말이 무슨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역에서 선거 때는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이런저런 소문이 있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유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수성에, 즉 홍준표 의원 지역구에 거처를 두고 있는 것을 갖고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시장이 안 되면 보궐로 그 자리(홍 의원 지역구)를 노린다라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김 전 위원은 "대구 정가에서 그런 관측이 나온다"라며 "본심이야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홍 의원은 김 전 최고위원, 유 변호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전 위원은 유 변호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단일화는 공통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공통 목적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대구시장에 출마한 경위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가 제게 유리하더라도 제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경선은) 당원 투표 반영이 50%이기에 당심에서는 홍 의원과 상당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23일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에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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