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려면 관람객 한 명당 최소 500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미(BTS 팬덤)의 BTS 라스베이거스 공연 티켓과 3박 4일 호텔 숙박, 굿즈, 식음료 구매 등의 비용은 총 507만~530만원에 달한다. 항공비와 코로나19 PCR 검사비 등 하이브 매출과 관련 없는 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가장 기본인 콘서트 입장료만 따져도 1회당 20만~60만원 수준이다. 티켓 원가는 최저 60달러(약 7만4000원) 최고 275달러(약 33만7000원)였지만, 글로벌 아미 팬 클럽에 구매 우선권을 주면서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티켓 재판매가 합법인 미국의 중고거래 사이트 티켓마스터에서 가장 저렴한 4층 좌석은 121~188달러(약 15만~23만원), 1층 좌석은 360~600달러(약 44만~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VIP석은 1000달러(약 122만원)를 웃돈다.
BTS는 응원봉 ‘아미밤’을 활용해 파도타기 등을 하며 응원을 유도한다. 사실상 필수품인 아미밤의 가격은 4만원으로, 관람객 26만명의 머릿수만 곱해도 예상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이베스트증권은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관람객이 콘서트 기념 한정 의류 등 각종 굿즈에 1인당 약 15만원을 쓸 것으로 분석했다. 4회 공연 굿즈 매출만 최소 400억원이 된다는 뜻이다.
공연이 끝나 아쉬운 팬들은 애프터파티와 사진전 등에 참석할 수 있다. 각각의 입장료는 15만~16만원, 3만원이다. 테이블을 예약할 경우 300만~900만원 수준의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5개의 호텔에서 제공하는 BTS를 테마로 꾸민 방의 하루 숙박료는 평균 100만원대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예상하는 올해 하이브 매출액은 1조9970억원으로, 지난해(1조2580억원) 대비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