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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프 퀴즈왕] 무벌타 구제를 잘 받으려면

중앙일보

입력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 홀에서 수풀로 들어간 볼을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해 드롭하고 보기로 막아 결국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 홀에서 수풀로 들어간 볼을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해 드롭하고 보기로 막아 결국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입니다.

이소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기회가 있었습니다. 파 5인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 우승,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이 가능했습니다.

이소미는 드라이버를 멋지게 쳤습니다. 남은 거리는 208m에 불과했습니다. 그의 하이브리드 샷은 잘 맞은듯 했지만, 바람에 밀려 그린 왼쪽에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칩샷을 붙여 버디를 잡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었습니다.

볼은 배수구 근처 러프에 있었습니다. 이소미는 오른쪽으로 드롭했는데 발끝 오르막 경사지라 라이가 약간 나빴습니다. 그곳에서는 그린 안에 있는 둔덕을 사선으로 넘겨야 하므로 까다롭기도 했습니다.

이소미의 세 번째 샷이 핀 근처에 가지 못했고,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습니다. 결국 우승은 장수연이 차지했습니다.

이른바 ‘명랑 골프’에서는 플레이어끼리 미리 정하면 치기 좋은 곳에 드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캐주얼 골퍼라도 대회를 한다면 드롭을 정확히 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출전자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회 중계를 볼 때도 드롭 방법을 알면 더 재미있습니다. 만약 이소미가 드롭을 안했으면 어땠을까요. 이소미는 왜 땅이 편평한 왼쪽이 아니라 경사지인 오른쪽으로 드롭했을까요.

2013년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는 공동 선두를 달리다 드롭 위치를 헷갈려 실격 위기를 맞았습니다. 마스터스 경기위원회가 우즈를 실격시키지 않고 벌타만 주는 특혜를 줘서 ‘드롭게이트’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드롭 위치 때문에 선수끼리 분쟁이 생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드롭할까요.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현명한 드롭일까요. 카트 도로 가운데에 있는 공은 어느 쪽으로 드롭해야 할까요. 구제를 받아 드롭하면서 흠집이 난 공을 바꿀 수 있을까요.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삽화=『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도전! 골프 퀴즈왕]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 구제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N

Q1 : 올바른 볼 드롭 방법은?

정답 : 3번 무릎높이에서 볼을 똑바로 떨어지도록 손에서 놓는다.( 볼을 드롭할 때는 던지거나 굴리거나 볼에 스핀을 주면 안 된다. )

Q2 : 페널티없는 구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은?

정답 : 4번 코스 밖(OB지역)에 있는 전신주가 스윙구역에 걸리는 상황.( 코스 안에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예: 카트도로)로 인한 방해는 페널티없는 구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OB구역 등 코스 밖에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에 의한 방해로부터는 구제받을 수 없다. )

Q3 : 페널티를 받고 구제받아야 하는 상황은?

정답 : 2번 관목 숲 속에 있어서 칠 수 없는 볼.( 볼을 놓여 있는 그대로 칠 수 없는 언플레이어블볼 상황은 1벌타를 받고 구제받아야 한다. 2022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 홀에서 스코티 셰플러는 숲에 들어간 볼을 언플레이어블볼(1벌타) 후 드롭하고 친 볼로 보기로 막아, 결국 우승했다. )

Q4 : 모래함으로부터 구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은?

정답 : 4번 볼이 날아갈 플레이 선에 걸리는 모래함.( 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방해가 있어야 한다.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플레이 선상에 걸리는 상황은 페널티 없는 구제를 받을 수 없다. )

Q5 : 카트도로로 부터는 언제나 구제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정답 : 2번 X( 카트도로로 인한 방해는 페널티없는 구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구제를 받을 때, 경사지로 올라가거나 러프 속으로 구제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구제를 받는 경우가 그대로 치는 것보다 유리한 경우에만 구제를 받는 것이 좋다. )

Q6 : 티샷이 왼쪽의 카트도로 위 정중앙에 멈췄다. 어떻게 구제받아야 하나?

정답 : 1번 카트도로의 왼쪽에서 구제받아야 한다.(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은 카트도로의 왼쪽에 있다. 오른쪽은 스탠스를 취한 후에 기점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왼쪽보다 볼로부터 더 멀리에 있다. 따라서 카트도로의 왼쪽에서 구제를 받아야 한다. )

Q7 : 카트도로에서 구제받았는데, 스탠스에 걸리는 상태에서 볼을 친 경우는?

정답 : 2번 2벌타(일반 페널티).( 카트도로로부터 페널티없는 구제를 받을 때는 완전한 구제를 받아야 한다. 즉, 볼만 벗어나는 것이 아니고 스탠스도 카트도로에 걸치면 안 된다. )

Q8 : 카트도로 구제를 받을 때, 볼을 교체했다면?

정답 : 1번 상관없다(무벌타).( 구제를 받을 때, 볼을 드롭하는 상황에서 볼의 교체가 가능하다. 따라서 벌타는 없다. 카트도로 위에 있었던 원래의 볼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그 볼을 닦을 수도 있다 )

문제 중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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