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국민의힘 상임고문. 뉴스1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첫 법무부장관 후보에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명한 데에 “무리한 인사고 적절하지도 않다”며 “같은 편이 볼 때도 인사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13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한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하고 소통이 되겠나. 통합이 되겠나”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개인이 자격이 있고 능력이 있고를 떠나서, 우리가 문재인 정권 인사를 계속해서 캠코더 인사라고 비난했다. 캠프 출신, 코드 인사, 더불어민주당 출신 등 자기 패들만 쓴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런데 집권 초에 첫 내각에 법무부 장관을 자기 사람을 갖다 앉힌다? 더구나 법무부 장관을? 그러면 법무부, 검찰, 사법체계를 대통령 자기 휘하에 두겠다는 이야기로 밖에 안 들린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서 통과시켜 주겠냐며, 결국은 윤 당선인이 임명을 강행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그렇게 했지 않냐’라고 할텐데 이렇게 되면 정권을 교체하는 의미가 없다. 지난 대통령과 똑같이 하려면 왜 정권을 교체하나. 국민들 실망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윤 당선인의 주장이 통합 아닌가. 국민통합 정부하겠다. 통합과 소통과 협치 아닌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앉혀가지고 민주당하고 소통이 되겠나, 통합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안철수계 인사가 내각에 포함되지 않은 데에 “그건 약속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 상임고문은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할 때 ‘쪼잔하게 종이쪼가리 문서 쓰고 할 거 뭐 있냐, 그냥 나 믿고 신뢰하고 서로 믿으면 되지 않냐’하고 단일화했던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때부터 공동정부하겠다’면서 안철수를 인수위원장 시킨 것 아닌가”라며 “‘안철수계 추천한 사람이 능력이 안 된다, 사람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 안 위원장에 대한 모독이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을 지낸 이 상임고문은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본인이 검찰총장 시절 감옥에 간 건데 먼저 찾아가는게 정치적 예의에 맞다”며 “미안하려면 같이 미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